[베트남뉴스] '부패와의 전쟁' 주도 베트남 공산당 쫑 서기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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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부터 베트남을 이끌어오면서 부패와의 전쟁을 주도해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별세했다. 향년 80세.
Vn익스프레스, 년전(Nhan Dan, 인민일보), 베트남 뉴스통신(VNA),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는 의료진을 인용해 쫑 서기장이 이날 오후 별세했으며, 사인은 노환과 심각한 질환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질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쫑 서기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최고위급 회의에 몇 차례 불참하는 등 건강 문제를 겪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Tuoi Tre 캡처]
공산당은 쫑 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치료에 집중하기로 함에 따라 또 럼 국가주석이 업무를 임시로 대신하게 된다고 전날 발표했다.
쫑 서기장의 건강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얼마나 심각한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1944년 북부 수도 하노이의 동안구에서 태어난 그는 1967년 하노이종합대학(현 하노이인문사회대)을 졸업하고, 공산당 기관지와 당 이념 관련부서 등에서 일했다.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응우옌 푸 쫑공산당 서기장[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1981년 옛 소련의 사회과학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공산당 기관지 '년전'의 편집국장을 지내다 1994년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1996년에 하노이시 당 부서기에 올랐다.
이듬해인 1997년 당 정치국원(중앙위원회 교육문화 담당)에 선출된 그는 다시 2003년에는 하노이시 당서기에 선출돼 2006년 5월에 개최된 제10대 전당대회에서 정치국원에 재임되는 것과 동시에 국회의장직에 취임했다.
작년 2월 전당대회 폐막 후 기자회견을 하는 응우옌 푸 쫑베트남 공산당 서기장[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무리수를 두지 않는 학자풍의 온건 중도파로 당을 대표하는 사회주의 이론가로 평가받는 쫑 서기장은 국영기업이 구심체가 돼 경제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인 '사회주의시장경제'(Socialist-oritented market economy)라는 개념과 용어를 만들어 낸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대표적인 사회주의 이론가로 합리적이고 온건한 인하지만, 공직사회에서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에 따라 강도높은 부패와의 전쟁을 주도했다.
이에 서기장 취임 이후 지난 10년 넘게 부패, 권한남용, 횡령 등 3대 범죄를 저지른 공직자 4만여명을 기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VnExpress 캡처]
부패와의 전쟁에서 국가주석, 국회의장, 부총리 등 최고위층도 낙마시켜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쫑 서기장은 2021년 3연임에 성공,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 됐다.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s://www.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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