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뉴스] 최강태풍 강타한 베트남, 산사태 피해 잇따라…12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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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기준 실종 54명…라오까이•까오방성 인명피해 커
- 홍강 범람 위험수위, 하노이 교량 통행금지 잇따라
- 생산공장 속속 조업재개…시스템 운영 불안정해 차질
베트남에 30년만의 초강력 태풍인 '야기'가 북부지방을 강타한 이후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크게 불어나고 있다.
농업농촌개발부 제방관리·자연재해예방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인명피해는 사망 127명, 실종 54명으로 집계됐다.
태풍 상륙 당시 인명피해는 10명을 밑돌았지만 이후 계속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사상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집중호우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는 북부 중국 접경지인 라오까이성(Lao Cai)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수차례 산사태와 낙석으로 인해 모두 3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라오까이성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128명이 사는 마을에 산사태가 덮쳐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실종됐으나
집계치에는 포함되지 않아 향후 사망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성의 한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실종됐다.
북부 까오방성(Cao Bang에서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 자정을 넘긴 무렵, 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가 34명이 있던 민가 6채를 덮쳤고,
같은날 오전 6시경에는 도로를 지나던 29인승 여객버스와 5인승 승용차, 오토바이가 토사와 낙석으로 인해
계곡으로 떠내려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후 또다른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들로 인해 까오방성에서만 19명이 사망하고 36명이 실종됐다.
옌바이성(Yen Bai)에서도 산사태로 인해 2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야기는 베트남 상륙 당시 300mm가 넘는 폭우와
최고 166km/h 강풍을 동반해 지난 30년간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이 베트남 휩쓸었던 7~8일 이틀간(약 15시간) 꽝닌성(Quang Ninh)과 옌바이성에서는 각각 9명,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하노이와 화빈성(Hoa Binh)은 각각 4명, 하이퐁시(Hai Phong)•랑선성(Lang Son)•뚜옌꽝성(Tuyen Quang)에서는 2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이즈엉성(Hai Duong)•박장성(Bac Giang)•라이쩌우성(Lai Chau)에서도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집계된 북부지방 부상자는 750여명에 달한다.
북부 푸토성에서는 불어난 강물에 철근 콘크리트교가 무너져 다리를 지나던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초 실종자는 13명 가량으로 추정됐으며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노이시는 홍강 수위가 1단계(9.5m) 위험 수위까지 차오르자 10일 오전 롱비엔교(Long Bien)의 보행자,
오토바이 통행을 차단하고, 쯔엉즈엉교(Chuong Duong)에서 버스, 9인승 이상 차량, 0.5톤 이상 트럭 등 대형차종의 통행을 금지했다.
하노이시는 같은날 오후 11시30분 2단계(10.5m)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옌바이성과 타이응웬성(Thai Nguyen), 라오까이성, 까오방성, 박장성 등지에서는
주택 수만채가 성인 가슴팍까지 차오른 물에 침수피해를 겪었고,
4만8000호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외벽이 파손되는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여의도(2.9㎢) 면적의 517배인 1500㎢ 규모 논이 침수됐고, 380㎢ 농지•과수원 등이 수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꽝닌성과 하이퐁시 소재 국내외 많은 기업이 피해를 입었고 태풍 이틀후인 9일 오후까지도
전력 및 공업용수, 통신불량 등 문제로 조업 재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관련, 하이퐁경제구역관리위원회의 레 쭝 끼엔(Le Trung Kien) 대표는
“10일 기준 95% 기업이 긴급복구를 완료하고 조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VSIP투이응웬(VISP Thuy Nguyen) 소재 한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많은 시스템이 온전히 운영되지 않아 복구와 조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조업 차질이 발생했다”며 양자간 다소 입장차를 보였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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