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뉴스] 고젝, 6년만에 베트남시장 철수 선언…오는 16일 서비스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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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랩, 비, GSM 등 경쟁격화에 점유율↓…싱가포르•인니 등 핵심시장 집중
- 승차공유시장 규모 8.8억달러 예상…연평균성장률 19.5%, 2029년 21.6억달러 전망
인도네시아계 승차공유업체인 고젝(Gojek)이 베트남 진출 6년만에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고젝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서비스종료일은 오는 16일이다.
고젝에 따르면 이번 철수 결정은 모기업인 고투그룹(GoTo Group)의 지속가능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최적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젝은 “그동안 우리와 함께 해준 임직원들과 사용자, 파트너 드라이버 및 제휴업체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
우리는 베트남 국내법에 따라 이번 결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젝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과 최초의 데카콘기업(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기업으로, 2010년 설립 당시 영업은 콜센터 방식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5년 1월 승차공유와 상품배송, 쇼핑, 음식배달 등
4가지 기능을 통합한 앱을 출시한 뒤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오늘날 20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거듭났다.
인도네시아 현지시장을 장악한 고젝은 2018년 8월 고비엣(GoViet, 2020년 고젝 통합)이란 이름으로 베트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고젝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그랩(Grab)의 대항마로 급부상했으나,
코로나19와 제한적인 서비스지역, 경쟁 격화 등으로 점차 사용자들의 눈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부진한 실적에 6년간 베트남 총책임자가 4번이나 바뀌었지만 시장 판도를 바꾸지는 못했고,
서비스지역 또한 호치민과 하노이, 빈즈엉성(Binh Duong), 동나이성(Dong Nai) 등에 그쳤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베트남의 승차공유시장 규모는 올해 8억8000만달러에 달한 뒤
연평균성장률 19.5%를 기록, 2029년이면 21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큐앤미(Q&Me)이 올해 실시한 플랫폼 이용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륜차 호출부문에서는
그랩을 사용한다는 응답률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비(be)와 GSM이 각각 32%, 19%로 2~3위를 차지했다.
불과 2~3년전 그랩 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고젝 이용률은 7%에 그쳤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젝의 서비스 중단 결정은 베트남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것이자,
수익성이 뛰어난 시장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모기업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투그룹은 베트남에 앞서 2021년 태국에서 철수한 뒤 현재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핵심시장 2곳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고젝 인도네시아는 2분기 총거래액(GTV)과 주문완료건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24%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고젝 싱가포르는 시장점유율을 3%포인트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한편, 싱가포르매체 비즈니스타임즈(Business Times)에 따르면, 2분기 고젝 베트남사업부의 매출은 고투그룹 전체 매출의
1%도 채 되지 않아 시장 철수가 모기업 경영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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